[LG경제硏 세미나]우수한 인적자원을 성장엔진으로

  • 입력 2005년 4월 12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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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경제 희망 찾기’를 주제로 창립 19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LG 경제연구원은 뛰어난 기업가정신과 높은 교육열이 뒷받침된 지식자산이 한국경제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신원건 기자
LG경제연구원은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경제 희망 찾기’를 주제로 창립 19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LG 경제연구원은 뛰어난 기업가정신과 높은 교육열이 뒷받침된 지식자산이 한국경제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신원건 기자
《“뛰어난 기업가정신과 높은 교육열이 뒷받침된 지식자산이 한국경제의 희망이다.” “우리 경제 체질을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동적인 ‘돌고래 체질’로 바꾸어야 한다.” LG경제연구원이 창립 19주년을 맞아 개최한 ‘한국경제 희망찾기’란 주제의 세미나가 12일 동아일보사 후원으로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프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의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을 중시하고 반(反)시장적 평등주의 대신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철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G경제연구원은 또 국내 경기가 올 2분기(4∼6월)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세미나 주제 발표 요지 및 토론 내용.

▽경기 2분기에 저점 찍고 하반기 회복세 전환(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2분기에 경기가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소비 회복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가능할 전망이다.


수출은 올해도 높은 증가세가 예상된다. 올 수출증가율은 연 14.3%로 지난해의 31%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

▽기업가정신과 지식자산이 한국경제의 희망(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미국 비즈니스 조사기관인 국제기업가정신모니터(GEM)가 40개 나라를 상대로 기업가활동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기업가활동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청소년의 뛰어난 학력수준과 남다른 교육열은 한국경제 희망의 싹이다. 교육에 대한 관심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비 비중(2001년 기준)은 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한국은 정보기술(IT) 인프라 면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이다. IT 분야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IT 분야 경쟁력을 다른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으로 확산시켜야 경제체질을 강화할 수 있다.

▽경제체질을 돌고래처럼 바꿔야(김주형 LG경제연구원 상무)=한국경제가 세계의 초일류 경제가 되려면 경제체질을 역동적인 ‘돌고래’처럼 바꿔야 한다.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역동성을 발휘해야만 치열한 글로벌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외국 자본에 대해선 ‘좋은 일자리를 만들면 좋은 자본’이라는 합리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국내기업의 해외진출도 경제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산업구조 고도화의 계기로 능동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한국경제가 ‘따라잡기’나 ‘베끼기’로 초일류 경제가 되는 길은 사실상 막혀 있다. 남다른 상상력과 창의성을 갖고 새로운 수요를 주도적으로 창출하는 영감(inspiration)만이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다.

▽규제 풀고 기업가정신 발휘할 환경 조성돼야=토론에 참석한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경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기업에 성장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면서 “공무원 수를 대폭 줄이는 대신 처우는 싱가포르 수준으로 올려 주고 기업 규제 또한 대대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한국에서 기업가정신은 뛰어나지만 기업인들이 이 정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지원해 줘야 한다”면서 “교육과 의료 보험 보육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용 베인앤컴퍼니 대표는 “서비스산업 활성화와 IT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선 영어를 제2국어로 만들고 고용 없는 성장의 문제를 풀기 위해선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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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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