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로 닦을 수도 없고…‘농약 밥상’ 피하려면

  • 입력 2005년 3월 20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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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야채가 먹고 싶지만 농약이 걱정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식품안전 체감지수(100점 만점)에 따르면 주부들은 김치(50.4점) 과일(45.6점) 장류(45.0점) 발효유(39.3점) 생선(36.4점) 야채(25.3점) 순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보사연의 정기혜 박사는 “김치 된장 등 발효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은 반면 야채에 대해서는 잔류농약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유기농산물은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 문제다.

신세계 이마트 양재점 친환경야채 코너에서 백오이는 한 개에 640원(일반 330원), 양상추는 한 통에 2480원(일반 1880원), 애호박 한 개에 1680원(일반 1100원)으로 최고 2배가 비싸다.

이마트 양재점 김기연 팀장은 “유기농 제품 중에서 날 것으로 먹는 야채류가 매출비중이 크다. 특히 쌈 야채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유기농이 만능은 아니다. 화학비료나 농약 대신 퇴비를 쓰다 보니 질산염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몸에 좋은 건강 밥상’의 저자 구성자(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씨는 “질산염은 몸에 들어와 발암성 물질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 씨는 “유기농 야채를 너무 믿지 말고 물에 30분 이상 담가두는 등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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