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하늘에서 내려오고, 타닥타닥 소리를 내고, 빗물은 아무 색깔도 없다. 하지만 비에 관한 이 모든 사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는 모든 걸 촉촉이 적신다’는 것.
신발에는 구두도, 운동화도, 실내화도 있지만 어떤 형태의 신발이든 변하지 않는 공통된 사실이 있다. 신발은 발에 신는다는 것.
마찬가지로 숟가락으로는 밥을 먹고, 사과는 둥글며, 눈은 하얗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로 하여금 주변의 친숙한 것들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한다. 나아가 마지막 장에서는 이 책의 메시지인 자아(自我)에 대해 이야기한다.
“‘너’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너’는 바로 ‘너’라는 거야. 예전에 너는 아기였고, 지금은 어린이고, 앞으로는 어른이 될 테지만 너에 대한 중요한 사실은 언제까지나 ‘너’는 ‘너’라는 거란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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