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케이블 TV가입자 1200만…만족도는 “글쎄”

  • 입력 2005년 2월 2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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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로 출범 10년을 맞은 케이블TV의 가입자 수가 12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V 수상기 10대 중 6.5대 꼴로 케이블TV에 가입한 셈이다.

방송위원회는 전국 119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대상으로 가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입자 수(TV 수상기 수)가 1276만 9067대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대 이상의 TV로 케이블을 시청하는 가구와 사무실 병원 등의 개별 케이블TV 가입 대수를 모두 합친 수로 전국 TV 수상기 1948만 5829 대(2004년 12월 KBS 자료)의 65.5%에 해당한다.

케이블TV 가입자는 1995년 말 55만 6305대에서 10년 만에 약 30배 늘어났으며 유료 가입자 수도 20만 6886대에서 1245만 3636대로 60배 정도 증가했다. 가입자 이용 행태를 보면 숙박업소 사무실 병원 등 복수 수신 가입TV가 전체의 10.8%인 137만 2881대로 집계됐다.

채널 상품별 현황을 보면 평균 44.4개 채널을 월 6000∼8000원에 공급하는 ‘묶음2형’의 가입률이 55.9%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03년 말 63.2%에 비해 7.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반면 평균 57.1개 채널을 볼 수 있는 ‘묶음3형’과 63개 채널의 ‘묶음4형’의 가입률은 각각 19.1%와 3.6%로 늘어났다.

방송위는 다양한 채널 상품 구성없이 저가 상품구조에 의존하는 경향이 여전하고, 단체 수신 계약을 통한 덤핑 공급 사례와 이에 따른 민원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오용수 방송위 유선방송부장은 “케이블TV는 10년 간 양적 팽창은 이뤘지만 아직도 가입자의 60%가 ‘지상파를 보기 위해 가입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프로그램 만족도는 낮다”며 “다채널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로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연간 가입자수
연도케이블TV 가입자 수가입률(%)
199555만63053.8
1996153만616010.1
1997252만978216.1
1998100만28666.1
1999155만86909.2
2000308만626718.0
2001584만411833.0
2002691만151437.6
20031114만948558.8
20041276만906765.5
*가입자 수는 TV단자 수, 가입률은 TV 수상기 대수 대비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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