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하늘의 뜻을 묻다’…내 점괘를 뽑아 볼까?

  • 입력 2005년 2월 25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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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을 묻다/이기동 지음/442쪽·1만8000원·열림원

주역(周易)은 가장 오래된 유교경전인 동시에 인생살이의 지혜를 깨우쳐 주는 처세서이며 길흉화복을 점치는 점술서다.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교수인 저자는 주역의 이런 다양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해설서를 펴냈다.

이 책은 1부에서 주역의 원리와 체계를 소개하면서 동전 3개로 실제 점괘를 뽑는 방법을 설명했다. 2부에서는 64개의 괘사와 384개의 효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놓았다. 따라서 주역의 원리가 궁금한 독자는 책을 차근차근 읽고, 재미로 점을 치려는 독자는 1부의 요령대로 점괘를 뽑아서 2부에서 해당 점괘만 뽑아 읽으면 된다.

저자는 굴곡이 심한 길을 달리는 버스에 탄 사람들에 비유해 주역의 가치를 설명한다. 도로 변화를 모르는 승객은 멀미에 시달리고, 도로 변화를 아는 버스운전사는 미리 몸의 균형을 잡고, 좌석에 앉은 채 잠든 승객은 버스와 혼연일체가 된다.

인생의 도로에서 주역을 모르면 버스 승객이고, 주역을 배우면 버스운전사고, 주역을 완숙하게 터득하면 좌석에서 잠든 승객의 경지라는 것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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