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지휘자 박성준 “멘델스존 섰던 무대 꿈 같았죠”

  • 입력 2005년 1월 4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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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활동해 온 지휘자 박성준 씨(39·사진)가 독일 라이프치히의 유서 깊은 연주회장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의 송년 무대를 장식했다.

박 씨는 2004년 12월 31일 오후 5시 게반트하우스 멘델스존 홀에서 라이프치히 실내 관현악단을 지휘, 게반트하우스 송년 음악회(Silvester Konzert)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게반트하우스는 1781년 설립돼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유럽 최고(最古)의 연주회장 중 하나예요. 멘델스존도 이곳을 터전으로 지휘 활동을 펼쳤죠. 게반트하우스 송년 음악회를 지휘한다는 것은 지휘자의 꿈이자 영예죠.”

이번 연주는 2004년 11월 독일 라히프치히에서 열린 국제 지휘자 코스에서 박 씨가 ‘최고의 지휘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등을 연주한 이번 콘서트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자체 레이블의 CD로 제작돼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연주를 계기로 올가을 라이프치히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케네디와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고,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베르디 ‘레퀴엠’(장송미사곡)을 지휘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논의 중입니다.”

박 씨는 경희대 작곡과와 빈 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서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를 지냈으며 폴란드 킬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체코 서 보헤미아 교향악단 객원지휘자를 맡아 왔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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