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감성매트릭스/나는 어떤 스타일 일까

  • 입력 2004년 12월 9일 16시 16분


코멘트

―가로축은 감성의 태도(Taste). 왼쪽으로 갈수록 보수적이며 오른쪽으로 갈수록 혁신적이다.

―세로축은 정신연령(Mind Age). 위로 갈수록 노숙하고 아래로 갈수록 젊다. 실제 나이와 차이가 있는 경우에 더 유효한 지표가 된다.

―사카이 나오키 씨는 브랜드와 감성,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소비자를 9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사진의 연예인은 실제 스타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런 이미지의 역할을 했다는 의미.

○정통파(authentic stage)…‘불새’의 박근형

―역사가 있고 전통적이며 이미 사회에서 일류로 인지되어 있는 브랜드를 선호.

―매우 보수적이며 귀족적인 감성. 유행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경우는 없음.

―스스로 오래 사용했기 때문에 익숙한 브랜드를 선호. 대를 이어온 전통 레스토랑을 찾으며 작은 맛의 차이에도 민감. 골동품에 둘러싸여 성장한 경우가 많고 역사에 해박. 태어날 때부터 집에 있던 가구에 애착. 바로크 음악을 좋아하고 깨끗한 음질을 추구.

○세련파(refined stage)…‘파리의 연인’의 박신양

―도시 생활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브랜드를 선호. 보수적이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감성을 빨리 잡아내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내는 타입.

―정통파에 비해 좀 더 현대적이고 유연한 사고. 호기심이 많고 전통 속에서 새로움을 추구.

―유럽 고급 브랜드를 선호. 소식하면서 맛있는 집을 선호. 도심의 고층 주상복합에 사는 경우가 많음. 여행을 좋아하고 사교적이며 파티에 꼭 참석. 해외 문화와 정보에 정통. 이탈리아 가구를 좋아하고 피트니스센터에 다니며 오페라를 즐김.

○자유파(free stage)…‘박하사탕’의 설경구

―쾌적한 생활을 중시하는 브랜드를 선호.

―스스로의 선택 기준에 의해 쾌적함과 자기다움을 지킴.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고 친환경적이며 고집스러움. 정신적 안정과 스트레스 없는 삶이 목표.

―자신의 생활을 소중하게 여기는 삶. 브랜드에 관계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자유롭게 연출. 자연식(自然食)을 지향하고 교외의 주택지를 선호. 교우 범위는 좁지만 깊고, 최첨단 과학기술과 정신세계에도 관심. 스칸디나비아 가구를 좋아하며 건강에 관심이 많고 천연 섬유 등 자연 소재를 좋아함.

○모던파(modern stage)…‘모래시계’의 고현정

―품질이 분명하고 다음 세대에나 나올 것 같은 현대적인 브랜드를 선호.

―신기한 것을 탐색하는 경향이 강하고 미적인 삶을 추구. 합리적이고 정돈된 공간에서 아름다움을 느낌. 쉽게 싫증을 내기도. 합리성과 새로움을 추구.

―유행에 매우 민감. 휴대전화를 받을 수 있는 푸드코트 스타일의 식당을 선호하는 등 식사보다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즐김. 교통이 편리한 도심의 집단 주거 공간 지향. 최신 기술이나 미디어아트에 박식하고 명품 가구나 모던 아트 계열의 판화를 집에 걸고 싶어 함. 대중문화에 관심.

○표현파…‘네 멋대로 해라’의 양동근

―실험적이고 다소 충격적이며 디자이너의 개성이나 창의성을 드러낸 브랜드를 선호. 창조적인 신선미를 존중.

―예술가와 디자이너에 대한 공감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명. 타인의 시선은 신경 안 씀. 일상생활 자체가 연극적이며 본인 스스로 사회의 자극제가 되기도 함. 차별화와 독창성에 관심.

―패션도 인테리어도 모두 자기표현의 도구. 멀리서 봐도 누군지 알 수 있는 정도로 독특한 차림새. 단골 식당이 정해져 있음. 자기주장이 강하고 논쟁적. 방엔 스스로 모은 상품이 가득. 긴장을 높여주는 과격한 음악을 즐김.

○전통파(traditional stage)…‘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안성기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브랜드 선호. 정장을 입고 다니는 스타일.

―집단 귀속형의 순종적 스타일. 그룹에 대한 귀속의식이 강하고 선후배 관계를 잘 유지. 조직의 중역이 되는 것이 목표인 경우가 많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패션을 선택하고 매너 역시 엄격. 개인적 취미보다 동료와 화합하는 게 우선. 혼자서 휴일을 보내는 것은 드물고 회식 자리에서 남과 같은 메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음. 독학은 싫어해 새로운 지식을 얻겠다고 생각하면 학원부터 찾는 경우가 많음. 방에 학교나 회사의 기념품이 장식돼 있음. 좋아하는 음악은 20대 이후 바뀌지 않아 노래방에서 늘 같은 레퍼토리.

○귀여운 전통파(pretty―ivy stage)…‘풀 하우스’의 송혜교

―나름대로 귀여운 감각을 표현하는 젊은 브랜드를 선호. 집단 의존성이 강하고 가정교육이 몸에 밴 스타일.

―부모와 같은 전통 브랜드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음. 제복 스타일 패션을 좋아함. 보수적이며 현재를 소중히 여김.

―모두 같은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하길 즐김. 부모 의존도가 강하고 언제나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대화. 방에는 자신이 찍은 사진이나 그림이 걸려 있음. 음악은 팝송을 좋아하는데 유행에 뒤떨어져 대화에 끼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늘 최신곡을 줄줄이 꿰고 있음.

○일상파(casual stage)…‘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없음. 패션이 6개월마다 바뀌기도 할 정도.

―공과 사에 대한 판단력이 없고 시대의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의 감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음. 자신감이 없어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 목표라 ‘친구가 갖고 있으니까 나도 산다’는 식의 구매 성향을 보이기도.

―매년 패션 스타일이 바뀌어 옷장에는 ‘왜 샀을까’하는 옷이 많음. 언제나 유행을 추종하는 스타일.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즐겨 입고 유명인의 브랜드에 관심이 많음. 유명 브랜드의 콜라주 같은 모습이 되기도.

○길거리파(pop―casual stage)…‘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임수정

―젊음 특유의 활동성이나 과격함을 강조한 브랜드를 선호. 실험적자립형이 많다.

―사회의 룰이나 상식으로부터 탈출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려고 함. 반사회적인 실험성과 길거리 문화에 탐닉. 튀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노력.

―음악이나 스포츠에서 유행을 가장 빨리 받아들인다. 스포티하면서 헐렁한 스타일을 선호.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보디피어싱, 문신에 관심. 미국이나 영국의 팝 문화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고 음악은 인디나 힙합을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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