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국인 ‘만주땅 회복 주장’이 동북공정 발단”

  • 입력 2004년 11월 12일 0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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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최고위 간부 교육기관인 중앙당교(中央黨校)의 유일한 조선족인 조호길(趙虎吉·사진) 교수는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중국 국가발전전략의 변화 및 전망’ 세미나에서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이 한국측의 잘못 때문에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동북공정은 중국이 고구려사를 한국사가 아닌 중국사의 일부로 왜곡해 편입하려는 시도를 말한다.

조 교수는 “1993년경 중국을 방문한 일부 한국 인사들이 백두산에 태극기를 꽂고 제(祭)를 지내고 만주 땅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한국 교회의 중국 내 선교활동이 중국 언론에 크게 다뤄지면서 이 문제가 중국 내 현안이 됐다”고 말했다.

또 “95년경에는 30여명의 (한국) 국회의원들이 만주 땅 회복을 정책화할 것을 주창했고 중국 내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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