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소품으로 맵시 완성 당신은 가을 멋쟁이

  • 입력 2004년 10월 21일 16시 28분


지금 가장 트렌디한 가을 액세서리들. 밋밋한 의상에 포인트로 활용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파란모자, 벨트, 스카프:타임 하운드 투스 체크 모자:게스 -촬영협조 비손리빙
지금 가장 트렌디한 가을 액세서리들. 밋밋한 의상에 포인트로 활용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파란모자, 벨트, 스카프:타임 하운드 투스 체크 모자:게스 -촬영협조 비손리빙
《주변에서 ‘스타일리시하다’는 평을 듣는 사람들의 차림을 가만히 살펴보면 개성 있는 소품 하나쯤은 꼭 발견하게 된다.

진짜 멋쟁이는 옷보다는 소품에 신경 쓴다는 것이 패션의 법칙.

아무렇게나 눌러 쓴 헌팅캡, 목에 둘둘 감은 스카프, 청바지에 화려한 벨트 하나로 분위기를 바꿔보자. 올해 가을 겨울 액세서리는 그 어느 때보다 대담하고 화려하다.》

○ 모자:복고풍의 헌팅캡 유행


매니시한 헌팅캡이 유행이다. 소재는 울이나 트위드 코듀로이 등 클래식한 복고풍. 그러나 색상은 파랑 분홍 보라 등 매우 밝고 다양해 여성스러운 느낌이 난다.

스타일리스트 김희원씨는 “몸에 달라붙는 코듀로이나 벨벳 재킷에 진이나 카고 팬츠를 입고 헌팅캡을 쓰면 시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절모를 약간 변형한 ‘트릴비’는 패션 피플들이 자주 쓰는 아이템. 가죽 재킷과 잘 어울리며 파티룩에 매치하면 좋다.

호주의 모자 전문 디자이너 브랜드 헬렌 카민스키는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캐시미어와 양가죽 등의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한 모자를 선보였다. 헬렌 카민스키 강민정 대리는 “머리를 완전히 감싸고 끈이 턱 아래까지 내려오는 ‘보닛’을 요즘 유행하는 어그부츠와 매치하면 따뜻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벨트:화려한 동물무늬 강세

벨트는 넓은 것과 좁은 것이 공존하는 양상. 역시 색상은 매우 화려해졌다. 여성스러운 A라인 스커트에 잘 어울리는 좁은 스키니 벨트도 색깔은 빨강 초록 금색 등으로 화려하다. 뱀 가죽이나 표범 무늬 등 애니멀 프린트도 인기.

정장팬츠뿐 아니라 재킷이나 카디건에 얇은 벨트를 하면 허리가 강조되면서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SBS 드라마 ‘매직’에서 강동원이 선보인 무채색의 슈트에 초록이나 하늘색 벨트 등을 곁들이는 것은 이미 젊은 남성들 사이에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디스퀘어드나 마이클 코어스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대로 넓은 벨트도 유행이다. 버클이 크고 문양이 있거나 징이 박히고 탈착이 가능한 체인이 달린 것이 많다. 여성 의류 에고이스트의 액세서리 디자이너 김윤아씨는 “부츠컷 스타일의 진이나 니트 원피스에 와이드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 예쁘다”고 추천했다.

○ 스카프-머플러:시폰류 인기

스카프는 아주 길거나 짧거나 둘 중의 하나다. 매끈한 실크 스카프보다는 주름이 잡힌 시폰 등 질감이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소재가 핫 아이템.

스카프와 머플러 전문 브랜드인 인터믹스의 김은미 실장은 “스카프와 머플러의 중간 형태가 많다”며 “비즈나 스팽글 프릴 등으로 밑단이 화려하게 장식된 것들이 인기”라고 말했다.

긴 것은 그냥 목에 한두 번 감아주기만 해도 충분히 멋스럽다. 목이 많이 파인 옷이나 원피스엔 짧은 프티 스카프를 매면 귀엽다. 또 허리에 벨트 대신 매거나 가방 끈에 매면 색다르다. 사각형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어 머리에 두건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머플러는 자연스러운 손뜨개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밍크나 여우털이 달린 짧은 머플러는 단순한 차림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글=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사진=강병기기자 arch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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