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빙판 위 ‘디즈니 판타지’… 22일까지 아이스쇼

  • 입력 2004년 8월 19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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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의 지니가 등장하는 '알라딘'
여러 명의 지니가 등장하는 '알라딘'
피노키오, 구피, 도날드 덕, 미키 마우스, 라이온 킹, 버즈, 지니, 알라딘….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디즈니 아이스 쇼’ 내한 공연은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이다.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인어 공주’ ‘토이스토리’ ‘알라딘’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귀에 익은 음악과 캐릭터들의 춤이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얼음 위에서 펼쳐진다.

디즈니 캐릭터에 이미 친숙한 아이들이라면 2시간이 약간 넘는 공연에 지루해 하지 않을 듯하다. 불빛으로 번쩍이는 커다란 궁전과 미니 불꽃놀이 등의 세트, 화려한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특히 피노키오를 단숨에 집어삼키는 높이 3.6m, 길이 11m의 대형 고래가 눈길을 끈다.

한국어로 불려지는 ‘Beauty and the Beast’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등 귀에 익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가들에 맞춰 펼쳐지는 피겨 스케이터들의 화려한 몸놀림은 어른들이 봐도 즐겁다. 토요일 오전 11시 공연은 영어로 진행된다.

이 공연은 총 13개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1부는 ‘피노키오’ ‘토이 스토리’ ‘미녀와 야수’와 함께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반면 2부에는 ‘뮬란’ ‘벅스라이프’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이 포함돼 있어 내용을 모르는 아이들이라면 2부에서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질 듯하다.

한국이 아시아권임을 감안해 중국 소녀가 주인공인 ‘뮬란’을 넣은 듯하나 차라리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등 더 널리 알려진 작품의 캐릭터를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장에서 판매되는 디즈니 캐릭터가 들어간 다양한 상품과 ‘디즈니 캐릭터’로 포장됐다는 이유로 가격이 두세 배 비싼 솜사탕과 팝콘, 그리고 음료 가격은 ‘캐릭터(콘텐츠)의 위력’과 상업적 효과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게 한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2일까지 화 수 7시 반, 목 금 3시 반, 7시 반, 토 일 11시, 3시, 7시. 3만3000∼8만8000원. www.disneyonice.co.kr 02-2113-6867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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