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해외 브랜드 ‘젊은 감성’ 내세워 한국 유혹

  • 입력 2004년 6월 24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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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보면 패션 유행의 흐름이 보인다.

최근 직수입 패션 멀티숍이 성업하면서 외국 주요 패션 컬렉션을 이끄는 유명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빠르게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또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패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해외 브랜드 유통도 늘어난다.

하반기부터 국내에 소개될 외국 유명 패션 브랜드는 지미추, 띠오리, 프링글, 캠퍼, 폴 프랭크 등 10여개에 이른다. 정형화되지 않은 젊은 감성이 특징이다.

○ ‘꿈의 구두’ 신어 볼까

지미추는 패션 피플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던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주인공들이 ‘꿈의 구두’라고 칭송하며 즐겨 신었던 구두 브랜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수제화를 제작하던 디자이너 지미추가 1996년 설립했으며 귀네스 팰트로, 니콜 키드먼 등이 우아하고 섹시한 디자인 때문에 즐겨 신는다. FnC 코오롱이 9월부터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강남구 청담동 이경민 포레에서 판매한다.

1975년 스페인에서 탄생한 신발 브랜드 캠퍼는 전 세계 캐주얼 시장에 ‘도심 캐주얼’이라는 영역을 창조했다. 통기성 높은 최고급 가죽을 사용해 편안한 단화를 제작한다. ㈜비엔에프 통상이 9월부터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개미플러스가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에 들여오는 띠오리는 1997년 시작된 미국 뉴욕 여성복 브랜드. 섹시하면서도 편안한 디자인으로 특히 바지의 착용감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머러스한 원숭이 문양이 모티브인 폴 프랭크는 다음 달 명동에 로드숍을 연다.

격조 있는 스코틀랜드 아가일 체크 문양을 캐시미어 니트에 도입한 프링글(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 버버리가 젊은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를 영입해 선보이는 버버리 프로섬(분더숍), 에르메스 인터내셔널 그룹 내 영국 수제품 구두 존 롭(호텔신라 아케이드) 등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진출도 두드러진다.

○ 수입 멀티숍 등 새 단장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거의 모든 패션 브랜드들이 브랜드 성장 가능성을 시험하는 장소이다. 7, 8월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9월 재오픈할 이 백화점의 패션관은 최근 머천다이징(MD) 개편 작업을 통해 수입 멀티숍 존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 수입 멀티숍인 스티븐 알란은 올가을부터 유기농 원단으로 만든 미국의 럭셔리 진 브랜드 룸 스테이트, 여성복 브랜드 유니스, 니트 브랜드 인해비트 등을 새롭게 들여온다.

㈜유로인포코모스가 ‘영 럭셔리 캐주얼’을 표방하며 이곳에 새롭게 운영할 멀티숍에서는 브라질 청바지 브랜드 엘루스, 바버러 부이의 세컨드 브랜드인 이니셜 등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 밖에도 멀티숍 한스타일은 여성복 브랜드 이사벨 마랑을, 신세계 인터내셔널의 멀티숍 분더숍은 버버리 프로섬과 마르니의 남성복 라인을 국내 독점 신규 런칭한다.

국내에 소개될 브랜드들은 감각적인 유러피안 스타일 또는 젊은층을 겨냥한 고급 브랜드의 세컨드 브랜드들이 주종을 이룬다.

한편 호텔신라도 400평 규모의 지하 1층을 명품 아케이드 존으로 꾸며 8월 1일 오픈한다. 화려한 명품 이브닝 백 브랜드 주디스 리버, 모피 브랜드 페레 등 20여개 브랜드가 새로 입점한다.

패션전문지 어패럴뉴스에 따르면 6월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패션 관련 브랜드는 1940개로 이 중 약 40%가 수입산이다. 경기 침체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런칭 비용이 부담스러운 국내 패션 업체들이 해외 브랜드를 수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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