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공연/부부무용가의 창작 무대

  • 입력 2004년 1월 29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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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무용가 조남규 송정은씨가 신작 ‘이화우(梨花雨) 흩뿌릴제’를 선보인다. 전통춤사위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린 창작무용이다. 31일 오후 4시, 7시반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작품 제목은 조선시대 대표적 여류시인 매창(梅窓)의 시에서 따왔다. 내용도 명기(名妓)이자 예인이었던 매창의 일대기를 담았다.

매창은 중인계급인 아전의 딸로 태어나 시와 음악에 능하고 풍류를 알았지만 봉건사회의 신분적 한계를 넘어설 수 없었다. 그는 권세가의 첩이 됐으나 훗날 이를 박차고 세상으로 나온다. 매창이 자신과 같은 계급인 유희경과 나눈 사랑을 비롯해 희대의 풍운아 허균과의 정신적 교유, 예술에의 매혹 등이 춤으로 표현된다.

섬세한 곡선 위주의 부드러운 여성춤과 강하고 직선적인 남성춤의 대조도 흥미롭다. 아울러 꽃이 피었다 허공에 흩뿌려지는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1만∼3만원. 02-549-4511,

2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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