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바치’ 중요무형문화재 된다

  • 입력 2004년 1월 2일 23시 16분


코멘트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 심의를 거쳐 화혜장(일명 갖바치)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하고, 황해봉(黃海逢·52·서울 송파구·사진)씨를 기능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화혜장이란 조선시대에 목이 있는 신발인 화(靴)와 목이 없는 신발인 혜(鞋)를 제작하는 장인(匠人)을 각각 일컫는 화장(靴匠)과 혜장(鞋匠)을 통칭하는 용어. 가죽 등을 재료로 삼아 수 십번의 공정을 거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제작 기간이 필요하다.

황씨는 고조부와 증조부를 거쳐 5대째 갖바치의 명맥을 이어 온 장인집안에서 할아버지 황한갑(黃漢甲·1889∼1982)씨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다. 16세 때인 1968년 화혜장 중에서도 화장 기능에 입문, 각종 대회에서 24차례 수상했다. 황씨는 “1970년대에는 전통신발 수요가 없어 생활이 힘들었는데 1980년대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경기를 계기로 전통문화 열기가 되살아나면서 신발 수요가 늘어났다”며 “주로 박물관이나 전통혼례, 돌잔치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