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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5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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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접한 인천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는 혈액형이 B형인 의경 9명을 병원으로 보내 수혈하도록 했다. 양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양씨의 아들 김남용씨(40)는 “어머니를 살려준 의경들에게 평생 갚을 수 없는 큰 은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시민에게 더욱 친근한 경찰이 되기 위해 인천경찰청이 1월부터 운영 중인 ‘헌혈은행’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경찰이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는 은행 같은 역할을 하는 것. 시민은 물론 군인과 경찰의 헌혈 참여도 감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천경찰청이 전국 지방경찰청 가운데 처음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응급환자 18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피가 필요한 836여명에게 수혈했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세종병원 등 다른 지역 응급환자에게도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
허예림양(5·전남 광양시)은 10월 22일 부평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 5명에게서 O형 피를 긴급 수혈을 받아 무사히 심장병 수술을 마쳤다.
인천경찰청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즉시 도움을 주기 위해 의경과 전경 2200여명 가운데 헌혈 희망자를 혈액형별로 분류해 놓고 있다.
하태신(河泰新) 인천경찰청장은 “헌혈은행이 시위 진압과 방범순찰로 각인된 의경과 전경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2-455-2061∼2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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