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 화랑 20일 재개관…재일동포 이타미 준 설계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8시 38분


김미옥기자
김미옥기자
20일 재개관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학고재 화랑은 세계적 명성의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伊丹潤ㆍ66)이 설계해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대지 70여평,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밝은 색 나무와 가로줄 무늬 등이 예스러움과 모던함을 조화시켰다는 평가다.

이타미 준은 일본 제일의 다인(茶人)으로 꼽히는 센노리큐(千利休)의 암자에서 한옥의 모습을 읽은 뒤부터 한국 건축 공부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한국에서 온양민속박물관, 제주도 핀크스 골프장 클럽하우스, 제주도 포도호텔 등을 설계해 호평을 받았다.

우찬규 사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인사동에 걸맞은 건축물을 세우면서, 재개관전 주제 역시 지조와 절개가 있으면서도 풍류와 여유를 잃지 않았던 옛 선비정신을 오늘에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선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겸재 정선의 미공개작 3점을 비롯해 단원 김홍도의 ‘포의 풍류도’와 ‘혜능 상매도’ 2점, 다산 정약용 시첩 외에 근원 김용준, 수화 김환기, 청전 이상범, 고암 이응노 등 오늘날까지 선비정신을 이었던 대가들의 작품 50여점이 나온다. 02-739-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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