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4번째 공연 인기폭발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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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열리는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공연에 참여하는 가수 성시경 이소라 박효신(왼쪽부터). 사진제공 좋은콘서트
25,26일 열리는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공연에 참여하는 가수 성시경 이소라 박효신(왼쪽부터). 사진제공 좋은콘서트
25, 26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의 티켓이 발매 10여 일만에 2회 공연 전석(1만4000석)이 매진됐다. 이는 요즘 위축된 가요시장에 비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시월에…’는 1999년 처음 시작한 이래 2001년, 2002년에 계속 열리면서 20대 남녀들이 서로 사랑을 다독이거나 고백하는 ‘연인 이벤트’로 자리매김 돼왔다. 김경희(26·서울 중랑구 면목동)씨는 “지난해 남자 친구와 콘서트를 보면서 올해도 오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올해 출연진은 가수 성시경 이소라 박효신. 이소라는 매회 출연했고, 성시경과 박효신은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오프닝 곡은 성시경과 박효신이 듀엣으로 부르는 ‘웬 옥토버 고즈(When October Goes)’. 이어 이소라와 박효신이 ‘섬웨어 아웃 데어’(Somewhere Out There)를 함께 부른다.

연인들의 사랑고백 영상이 펼쳐진 다음 성시경이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청혼’을, 이소라는 ‘첫사랑’ ‘안녕’ ‘처음 느낌 그대로’를, 박효신은 ‘제발’ ‘해줄 수 없는 일’ ‘바보’를 부른다.

세 가수는 ‘그대안의 블루’ ‘웬 아이 폴 인 러브(When I Fall in Love)’도 함께 부른다. 콘서트 중간에 연인들이 함께 하는 ‘채팅 영상’ ‘커플 영상’ ‘관객 사연’ 코너도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벤트.

올해 4회째인 ‘시월에…’는 국내 콘서트로는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러브 발라드와 시월의 첫눈, 연인을 하나의 이벤트에 담은 컨셉트가 팬들을 흡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콘서트 기획사들이 이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이 공연을 기획한 ‘좋은 콘서트’의 최성욱 대표는 “‘시월에…’는 매년 10월에 열려 연인들만의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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