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세력의 KBS흔들기에 대한 PD들의 입장

  • 입력 2003년 10월 9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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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위 국정감사를 빌미로 한나라당과 일부 수구언론이 벌이고 있는 작금의 KBS에 대한 색깔론 시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정연주 사장 흠집내기와 3대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터무니없는 트집잡기로 대표되는 일련의 사태의 근저에는 다가올 총선에서 자신들의 승리를 다지기 위한 정략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의 무책임한 폭로와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가 결국에는 그동안 KBS의 전직원과 시민사회의 건강한 여론이 소망해온 변화와 개혁을 저지하고, 잔존하고 있는 내부 수구세력의 입지를 넓혀주며, 나아가서는 공영방송의 존립 자체를 부인하고자 하는 거대한 음모의 소산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8백여 KBS PD들은 모두의 뜻을 모아 다음의 사항을 엄숙히 결의한다.

하나. 한나라당과 조선ㆍ동아는 시대착오적인 매카시즘 공작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정연주 사장 취임 이후 진행되고 있는 KBS 개혁의 방향을 확고히 지지하고 뒷받침한다.

하나. PD사회의 모든 부문을 망라하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갖춘다. 타 직능단체 및 노동조합과 연대기구를 결성하며 타 방송사 PD협회와의 공조를 적극 추진한다.

하나. 우리가 만드는 모든 프로그램 속에서 정치개혁과 신문개혁 여론을 확산하는 데에 배전의 노력을 기한다.

하나. 근거없는 왜곡과 비방중상에 대해 법적으로 단호히 대응한다. 이를 위해 PD협회는 물적ㆍ인적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

하나. 모든 PD는 동아ㆍ조선의 취재를 전면 거부한다. 아울러 회사측에 요구하여 해당 신문 구독 금지, 해당 신문기자의 출입금지를 관철시킨다.

2003. 10. 8. KBS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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