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법전종정, 하안거 해제법어 발표

  • 입력 2003년 8월 8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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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조계종 법전 종정은 8일 “가는 곳마다 공부처요, 보이는 경계마다 거량(선문답)처”라는 내용의 하안거 해제 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종정은 “움직일 때나 머무를 때나 앉을 때나 누울 때나 도(道)를 생각한다면 해제와 결제가 무슨 차이가 있으며 큰 방에 앉아 있는 것과 산천을 다니는 것에 무슨 차별이 있겠느냐”며 “제대로 정진을 했다면 가는 산천마다 선지식을 만나게 될 것이고 한두 마디 아는 소리를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눈 밝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거량은 고사하고 그 선지식조차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안거는 90일 동안 2159명의 수좌가 참여한 가운데 91개 선원에서 진행됐으며 12일 해제법회를 끝으로 회향한다. 이번 하안거 동안 경북 봉화 각화사 태백선원에서 30여명의 대중이 임오년 동안거 결제부터 시작한 ‘15개월 15시간 가행정진’을 계속했으며 대구 동화사에선 화엄경 논강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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