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강추위,설연휴 포근

  • 입력 2003년 1월 27일 16시 50분


27일 오전부터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렸으며 오후부터 강추위가 시작돼 3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위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31일 오후에 평년 기온을 회복해 설 연휴 동안은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를 나타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30일까지 강추위= 기상청은 27일 "한반도 주변에 큰 기압골이 형성돼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고 28일에도 곳에 따라 한 두 차례 눈이 오겠다"며 "기온이 크게 떨어져 28일 전국이 영하의 날씨를 보이고 30일까지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서울 경기 강원 내륙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며, 28일까지 예상적설량은 서울 경기와 강원내륙은 3∼8cm, 제주와 강원 산간, 동해안은 5∼30cm. 서울과 경기 강원 영남지방은 27일 밤부터 점차 갤 것으로 보이나 충청 호남 제주는 29일까지 눈이 오겠다.

눈이 그친 뒤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28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9도, 대전 영하 7도, 광주 영하 5도, 부산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영하권에 들겠으며 낮 기온도 서울이 영하 5도에 머물겠다.

29일 아침에는 서울이 영하 14도를 기록해 추위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설연휴 포근= 기상청은 "31일 오후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고 설날인 1일 오후부터는 평년 기온을 웃돌겠다"고 예보했다.

귀성 행렬이 이어질 오는 30일 오후부터 31일 오전까지는 전국에 구름이 조금 낀 가운데 3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 등으로 약간 쌀쌀하겠다. 그러나 1일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3∼5도 가량 높아지며 연휴 마지막 날인 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이 평균 5도 안팎인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31일 오전까지의 추위를 제외하곤 대체로 포근해 성묘와 귀경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기 선박 운행 지장= 27일부터 내린 눈으로 이날 도심에는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고 여수와 목포 양양 포항 등 지방공항 4곳의 항공기 이착륙이 하루종일 중단됐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출발도 다소 지연됐다.

경북지방에서는 28번 국도 영천 신령면∼군위 고로면 구간 등 산간도로 7개구간이 통제됐으며 강원도에서는 미시령 등 주요 고갯길에 차량 운행이 부분 통제됐다.

지리산을 찾은 11여명의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27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해 전해상에 폭풍경보가 발효돼 인천과 서해 도서를 오가는 1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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