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도 맥주값 인상

  • 입력 2003년 1월 20일 14시 58분


코멘트
하이트맥주와 OB맥주가 이틀 간격으로 맥주 값을 올려 '가격 인상'을 사전에 담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OB맥주는 20일 '0B라거'와 '카스' 병맥주(500㎖ 기준) 출고 가격을 병당 957.6원에서 1014.53원으로 56.93원(5.9%) 인상했다고 밝혔다.

또 캔맥주(355㎖ 기준)는 1034.77원에서 1098.02원으로 63.25원(6.1%), 생맥주(20ℓ 기준)는 2만4040.06원에서 2만5704.8원으로 1664.74원(6.9%)씩 각각 올랐다.

OB측은 수입에 의존하는 맥주 원료인 맥아(麥芽) 가격이 오르는 등 원가 부담이 커져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하이트맥주는 18일 병맥주와 캔맥주 출고가를 각각 6.1%, 생맥주는 7.2%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맥주와 OB맥주의 맥주 가격 인상 시기가 비슷한데다 인상액도 최고 2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어 가격 인상을 사전에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