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아이템]'헤어 스프레이' '마마 미아' 따뜻한 겨울

  • 입력 2003년 1월 9일 16시 29분


닐사이먼극장에서 공연 중인 ‘헤어 스프레이’. 불황 중에도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어 일절 할인 되지 않는다.동아일보 자료사진
닐사이먼극장에서 공연 중인 ‘헤어 스프레이’. 불황 중에도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어 일절 할인 되지 않는다.동아일보 자료사진
● “우리 걱정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불황 중에도 작년 8월 뜨거운 관심 속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헤어 스프레이’는 수개월째 완전매진이다. 1960년대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최고가 되려는 무용수를 그린 이 뮤지컬은 올해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흥행성적이 ‘헤어 스프레이’에 뒤지지 않는 ‘더 프로듀서스’도 강세. ‘라보엠’과 ‘맨 오브 라만차’의 매표소 앞에서도 언제나 긴 줄을 볼 수 있다. 디즈니의 ‘라이언 킹’은 두번 이상 보러 오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포함해 여전히 관객 풍년이다. 이들 공연장은 이번 겨울철 할인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헤어 스프레이’ ‘라이언 킹’ ‘마마 미아’ ‘더 프로듀서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12월 23∼28일 1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또 ‘아이다’ ‘모던 밀리’ 등 7개 뮤지컬은 90만달러를 벌었다. 이 기간 중 좌석수보다 많은 관객이 입장한 공연은 ‘렌트’ ‘마마 미아’ ‘라이언 킹’ ‘헤어 스프레이’ ‘무빙 아웃’ 등 5개였다.

‘오페라의 유령’, 독일 베를린의 카바레를 무대로 한 ‘카바레’나 1998년 토니상 6개부문을 휩쓴 ‘시카고’ 그리고 1996년 무대에 올려져 젊은이들 사이에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렌트’ 등 장기공연 작품들도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동안 일단의 젊은이들이 싼 표를 구하기 위해 극장 앞에서 노숙하거나 하루종일 진을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던 ‘렌트’는 요즘은 노숙을 불허하면서 공연 두시간 전에 20달러짜리 표를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 판매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연극으로는 ‘프랭키와 조니’가 벨라스코 극장에 올려진 연극 중 최대수입 기록을 경신했다. ‘세이 굿나이트 그레이시’에도 관객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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