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반가워요 'CD 연하장'

  • 입력 2003년 1월 2일 18시 53분


연말연시에 많은 분들로부터 연하장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보내준 ‘CD 연하장’이다. 2003년 웅진그룹의 경영정신인 ‘또또사랑’에 대한 설명과 클래식 명곡이 담겨 있었다.

‘새해에는/ 성장을 위한 도전을 사랑하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창의적인 변화를 사랑하고/ 소중한 고객을 마음으로부터 사랑하고/ 내가 속한 조직을 사랑하고/ 나를 둘러싼 사회를 ‘또또사랑’하여 커다란 발전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수록된 연주곡은 비발디 ‘사계’ 중 ‘겨울’을 비롯해 파헬벨의 ‘캐논 d장조’,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제2악장,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 리스트의 ‘사랑의 꿈’ 등 10곡.

윤 회장은 올해로 세번째 CD 연하장을 지인들에게 보내고 있다. 남이 대필해 한번 읽고 버리는 연하장보다는 보내는 이나 받는 이에게 뭔가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연하장을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올해는 1500장 정도를 보냈다고 한다.

“CD 연하장을 받은 이들로부터 ‘신선하다’는 인사를 많이 받습니다. 피곤할 때마다 CD를 듣고, 그럴 때마다 보내는 이의 정성과 안부를 생각하게 된다는군요. 생각보다 값도 저렴합니다.”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연하장’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선율을 들으며 한 해를 시작한다.

오명철기자 os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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