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주말시대]모피 가죽 옷 관리요령

  • 입력 2003년 1월 2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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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나 비를 맞은 모피는 모피전용 브러시로 털의 결 방향과 그 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쓸어주며 자연 건조해야 결이 한층 살아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눈이나 비를 맞은 모피는 모피전용 브러시로 털의 결 방향과 그 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쓸어주며 자연 건조해야 결이 한층 살아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털, 가죽 등 고급 천연소재를 사용한 겨울옷은 값이 비싸 관리가 조심스럽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눈비를 맞았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서늘한 곳에서 자연 건조하라고 조언한다. 캐시미어 가죽 모피 등 고급 소재로 만든 의상의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 캐시미어

순모 옷은 좀이 잘 생기므로 눈비를 맞은 뒤에는 옷장에 넣기 전 늘어지지 않게 실내용 Y자형 옷걸이 위에 올려 건조시킨다. 순모 의류를 비닐에 싸 두면 정전기가 심하게 발생한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종이 박스에 넣어 높은 곳에 올려놓는 것이 이상적이다. 플라스틱 박스는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순모 옷을 온돌바닥에 가까이 두면 습기가 생길 수 있다. 기계로 만든 보푸라기 제거기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손으로 떼어내는 것이 가장 자극이 없다. 1개월 반에 한번씩 드라이클리닝한다.

● 모피

가공하지 않은 동물털로 만든 모피 의류는 털 자체에 천연 방수 효과가 있어 눈비에 강하다. 하지만 털 표면을 깎거나 뽑은 ‘시어드’ ‘플럭트’ 모피는 물기에 약하다. 털 표면을 모피전용 브러시로 빗어주면서 자연 건조한다. 모피는 열에 가장 약하므로 열선이 들어있는 자동차 좌석에 앉을 때 특히 주의한다. 헤어드라이어나 다리미는 털에 상극. 옷장에 보관할 때 습기를 막아주려면 화학처리된 제습제 대신 참숯을 넣는 것이 좋다. 제습제는 습기를 과도하게 빨아들여 동물의 가죽을 건조하게 한다. 모피는 실크 스카프 또는 면으로 감싸 나무로 만든 자개장에 보관하는 것이 벽면에 부착된 붙박이장에 보관하는 것보다 오래간다. 드라이클리닝은 5,6년에 한 번 모피구입처 또는 신라, 웨스틴조선 등 특급호텔 내 모피 전문 세탁소에 맡긴다.

● 가죽

외출한 뒤 돌아오면 마른 수건이나 브러시로 먼지를 털어낸다. 때가 묻었을 때는 콜드 크림이나 가죽 전용 클리너를 사용한다. 소, 염소 가죽으로 만든 ‘스웨이드’ 소재에 오염물질이 묻었을 때는 고무 지우개 또는 스펀지로 문질러준다. 보관할 때는 부직포로 만든 커버를 씌워놓는다.

(도움말〓‘퓨어리’ 이유형 실장, ‘비 까르뜨’ 조주옥 디자이너)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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