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첫 여성조합장 경남 창녕축협 김인옥씨 당선

  • 입력 2002년 12월 5일 18시 12분


농협 창립 41년 만에 첫 여성 조합장이 나왔다.

5일 농협에 따르면 4일 실시된 경남 창녕군 창녕축협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김인옥(金仁玉·45·사진)씨가 유효표 1488표 가운데 43%를 얻어 당선됐다. 농협과 축협은 2000년 7월 통합됐다.

여성이 농협(축협 포함) 조합장에 출마한 것은 지난해 11월 경북 영양축협에 이어 두 번째지만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창녕축협은 조합원이 1791명에 이르지만 여성조합원은 5%에도 못 미치는 소수다.

김 조합장은 창녕 출신으로 나눔장학회 창녕여성팔각회 창녕로타리클럽 구슬회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온 데다 성격도 꼼꼼해 조합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

창녕축협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낼 전망이지만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4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그는 “글로벌 경영시대에 걸맞게 기업형 축협조직으로 탈바꿈해 연체비율을 낮추고 각종 사업목표도 조기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조합장은 한우(韓牛) 목장과 갈비구이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

농협은 조합장 직선제를 1989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조합장은 1373명이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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