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세계박람회 3일 개최지 선정

  • 입력 2002년 12월 2일 18시 22분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꼽히는 세계박람회의 2010년도 개최지를 결정하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제132차 총회가 2일 모나코에서 개막됐다.

이날 한국(여수), 중국(상하이·上海), 러시아(모스크바), 폴란드(브로츠와프), 멕시코(케레타로) 등 세계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5개국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개최 신청 도시의 장점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한국은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여수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올림픽 및 월드컵 등 대형행사를 한국이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강조하며 막판 ‘표심(票心)’ 잡기에 주력했다.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도 수백명에 이르는 대표단을 총동원, 총회장 주변에서 각국 대표단에 상하이를 소개하는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총력 공세를 펼쳤다. BIE는 개막 이틀째인 3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부터 89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개최지 선정을 위한 전자 비밀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최지로 선정되려면 BIE 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출석한 총회에서 출석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첫 번째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표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 득표 국가를 순차적으로 탈락시켜 최종 2개국을 남긴 뒤 최종 투표(4차)에서 다수 득표국을 개최국으로 정한다.최종 투표 결과는 4일 오전 1∼3시경에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박람회를 주관하는 BIE는 1928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한국은 87년 정식으로 가입했다. 모나코〓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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