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0일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0병상 이상인 대형병원의 총진료비 3조6748억원 중 특진비는 2543억원(6.9%)으로 집계됐다.
또 올 상반기의 경우 진료비 1조8941억원 중 특진비는 1304억원(6.9%)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의 병원별 특진비를 보면 서울아산병원이 1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서울대병원(129억원), 신촌세브란스병원(126억원), 삼성서울병원(118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진료비 대비 특진비의 비율은 분당제생병원(14%), 고려대안암병원(10.3%), 이화여대목동병원(9.7%) 등의 순으로 높았다.
또 대형병원 의사 5071명 중 특진의사로 지정된 의사는 2797명(55%)이나 됐다. 현재 특진의사 요건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지 10년(대학병원은 조교수급 이상)이 지나야 하며 전체 의사 정원의 80%를 넘지 않아야 한다. 김 의원은 “일반의와 특진의를 함께 배정해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일부 병원의 진료과목에는 특진의만 배정해 환자가 어쩔 수 없이 특진을 받는 실정”이라며 “이는 실질적으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