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교황청에 충격주려 결혼” 밀링고 대주교 책 펴내

  • 입력 2002년 9월 18일 17시 53분


지난해 한국인 여성 성마리아씨(44)와 결혼해 교황청으로부터 파문당할 위기에 처했던 잠비아의 엠마누엘 밀링고 대주교(71·사진)는 “교황청에 충격을 주기 위해 성씨와 결혼한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 이탈리아로 복귀, 성직 생활을 계속할 예정인 밀링고 대주교는 최근 펴낸 ‘진흙에서 낚인 물고기’라는 책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밀링고 대주교는 한 이탈리아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쓰인 이 책에서 신앙 치료와 귀신 쫓는 의식을 행한다는 이유로 교황청에서 면직돼 소외감을 느꼈던 때에 통일교 인사들이 자신에게 접근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성씨와의 성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둘이 한국에서 달콤하지 않은 신혼 휴가를 보냈다고만 말했다. 밀링고 대주교는 교황을 알현할 당시 “교황은 성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어떤 비난도 하지 않았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톨릭교회로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티칸시티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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