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현대화에 채색된 낯익은 전통 '이희중 개인전'

  • 입력 2002년 9월 17일 18시 33분


이희중 그림 '우주'

이희중 그림 '우주'

한국의 전통 민화와 문양 등을 모티브로 삼아 한국 정신세계의 원형을 탐색해온 서양화가 이희중의 개인전이 10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갤러리사비나에서 열린다.

전시는 ‘전통에서’ ‘전통의 재발견’ ‘전통의 현대화’로 나뉜다. ‘전통에서’엔 한자를 추상화해 부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 ‘전통의 재발견’에선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유유히 날아다니는 나비 등 전통 정서의 풍경을 민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풍경화의 특징은 현실인 듯 하면서 현실이 아니라는 점. 낯익은 산과 나무, 꽃 새 전통건축물이 등장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꿈 속의 풍경처럼 몽환적이다. ‘전통의 현대화’에선 전통 소재와 문양을 현대 감각으로 추상화 단순화시켜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분위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02-736-4371, 2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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