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추문 司祭 성직은 유지”

  • 입력 2002년 6월 15일 22시 33분


미국 가톨릭 주교단은 14일 성학대 사실이 드러난 성직자에 대해선 미사 집전, 신도들과의 접촉 등 성직자로서의 모든 활동을 영구히 금지하되 성직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5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주교단의 이 같은 결정은 미성년자에게 한 번이라도 성적 학대행위를 한 경우 성직에서 해임한다는 이른바 ‘불관용(Zero Tolerance)’ 처리보다는 크게 후퇴한 것이어서 많은 피해자들이 실망하고 있다.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 가톨릭 주교회의에서 288명의 주교들은 비밀투표를 통해 찬성 239, 반대 13, 기권 32의 표결로 이 같은 내용의 ‘어린이와 젊은이 보호헌장’을 채택했다. 이 헌장은 교황청의 승인을 얻어 발효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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