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여가문화 찾자"…'여가와 문화학회' 7월초 창립예정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06분


전성철씨(왼쪽) 이어령씨
전성철씨(왼쪽) 이어령씨
‘여가(餘暇)생활, 제대로 즐깁시다.’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제 문화와 여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지만 여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최근 학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건강한 여가 문화를 논의하는 모임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가와 문화학회’ 준비위원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7월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창립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여가와 문화학회’ 창립 준비위원장 및 초대 회장은 전성철 세종대 부총장이, 고문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맡았고 표재순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 유영구 명지대 이사장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은행나무 침대’의 강제규 감독을 비롯 영화배우 안성기, 연극인 유인촌, 성악가 조수미 등 문화예술인들도 영입할 예정이다.

‘여가와 문화학회’는 교수들을 학술회원으로, 문화예술가들을 전문회원으로 구성해 여가 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모임을 갖게 된다. 총 500여명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모집해 정기 포럼,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창립 준비위 총무를 맡고 있는 최일호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는 “식민지 시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우리 고유의 문화는 단절됐고 폭탄주 고스톱 등 왜곡된 놀이가 판치고 있다”며 “한국 여가문화를 학문적 실용적으로 연구 정립함으로써 정체성을 바로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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