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예술세계는 샤머니즘과 통한다"

  • 입력 2002년 3월 21일 18시 13분


“첨단 미디어아트는 한국의 원초적인 샤머니즘과 통한다. 비디오아트와 같은 미디어아트는 가상과 현실 사이에 새로운 교류의 공간을 마련한다. 샤머니즘에서 무당은 죽은 자와 산 자의 세계, 저승과 이승, 초월 공간과 현실 공간을 매개하는 일종의 미디어 역할을 한다. 백남준(사진)의 비디오아트도 이같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백남준 비디오아트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탐구하면서 한국의 미디어아트와 샤머니즘의 관계를 추적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갖는다.

참가자는 독일의 비르기트 하인 브라운슈바이크대교수, 프랑스의 안느 마뤼 뒤게 파리1대교수, 일본의 이토 토시하루 타마미술대교수, 연세대미디어연구소 홍가이 배정희 교수 등 10여명.

심포지엄은 ‘백남준과 아방가르드’(25일 오후1시반), ‘백남준 예술의 문화사적 맥락’(26일 오전 10시), ‘동아시아 샤머니즘과 미디어아트’(27일오전10시) 등의 소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밖에 26일부터 4월13일까지 연세대박물관과 연세대공학원에 한국의 미디어 아트와 샤머니즘을 주제로, 육태진 김해민 등 미술작가 10여명의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02-2123-4225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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