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공연]뮤지컬 '틱,틱,붐' 한미 대결

  • 입력 2002년 1월 15일 18시 42분


‘틱, 틱, 붐’ 대 ‘틱, 틱, 붐’.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뮤지컬 이벤트가 펼쳐진다.

‘틱 틱 붐’의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과 국내 공연 팀이 차례로 공연을 벌이는 것.

‘틱…’은 뮤지컬 ‘렌트’로 유명한 요절 작곡가 조너단 라슨이 극본과 작곡을 맡은 작품. 예술과 가난한 일상 속에서 고뇌하는 청년 예술가의 사랑과 꿈을 다뤘다. ‘신시뮤지컬컴퍼니’(대표 박명성)가 지난해 12월 3개 공연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해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팀의 제작자인 빅토리아 리콕이 국내 3개 작품을 관람한 것이 계기가 됐다.

리콕은 “세 공연장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오리지널 팀과 한국 팀의 공연을 한곳에서 관람하며 비교하고 싶다”고 밝혔다.

2월1일부터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팀에는 조이 매킨타이어, 나타샤 디아즈, 제리 딕슨 등 3인의 오리지널 멤버가 출연한다. 매킨타이어는 80년대 아이돌 그룹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5인조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막내. 극중 주인공 존의 나이와 같은 30세가 된 매킨타이어가 존 역을 맡아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준다. 디아즈와 딕슨은 각각 수잔과 마이클로 출연한다. 개런티는 16회 공연에 1만6500달러(약 2100만원)로 저렴한 수준이다. 13일까지 서울 동숭홀.

국내 팀의 공연은 브로드웨이 팀 공연이 끝난 14일부터 3월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한국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남성 연기자로 활동해온 남경주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존 역을 맡아 브로드웨이 팀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사랑은 비를 타고’의 양소민이 수잔으로, 마이클 역으로 호평을 받은 문성혁이 같은 배역으로 출연한다. 심재찬 연출. 두 공연 모두 평일 오후7시반, 주말 오후4시 7시반. 3만∼5만원. 1588-7890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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