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고추장 먹으면 살 안찐다

  • 입력 2001년 11월 6일 17시 11분


전통고추장에 항암 항비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朴健榮) 교수는 최근 대전에서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논문 발표를 통해 DNA 유전자를 조절해 발암성을 측정하는 미생물에 고추장을 투입해 발암물질에 의한 돌연변이 효과를 측정한 결과 전통고추장이 94%의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체 위암세포에 고추장을 넣었을 때도 약 41%의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었으며 고추장을 먹인 쥐에게 내장에서 폐로 전이되는 암세포를 투입해 14일 뒤 측정한 결과 일반 쥐보다 암 진행속도가 70% 이상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와 함께 167g짜리 쥐에 4주일 동안 고지방 음식을 먹인 뒤 체중을 측정한 결과 360g이나 됐지만 고추장을 함께 먹인 쥐는 320g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추장의 이같은 효능은 생리 활성화와 항산화 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는 메주와 찹쌀, 고춧가루 등 기본 원료와 발효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전북 순창군 및 부산대 암연구소와 3년 동안 공동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논문을 작성했으며 그동안 된장의 항암효과에 대한 논문이 발표된 적은 있지만 고추장의 항암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순창=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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