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朴健榮) 교수는 최근 대전에서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논문 발표를 통해 DNA 유전자를 조절해 발암성을 측정하는 미생물에 고추장을 투입해 발암물질에 의한 돌연변이 효과를 측정한 결과 전통고추장이 94%의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체 위암세포에 고추장을 넣었을 때도 약 41%의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었으며 고추장을 먹인 쥐에게 내장에서 폐로 전이되는 암세포를 투입해 14일 뒤 측정한 결과 일반 쥐보다 암 진행속도가 70% 이상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와 함께 167g짜리 쥐에 4주일 동안 고지방 음식을 먹인 뒤 체중을 측정한 결과 360g이나 됐지만 고추장을 함께 먹인 쥐는 320g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추장의 이같은 효능은 생리 활성화와 항산화 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는 메주와 찹쌀, 고춧가루 등 기본 원료와 발효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전북 순창군 및 부산대 암연구소와 3년 동안 공동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논문을 작성했으며 그동안 된장의 항암효과에 대한 논문이 발표된 적은 있지만 고추장의 항암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순창=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