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지킴이]고양녹색소비자연 김미영씨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48분


“쾌적한 신도시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녹색교통을 활성화하는 일입니다”

고양녹색소비자연대 김미영 사무국장(35)은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 등 ‘녹색교통’이 활성화 될 때 일산신도시의 쾌적한 생활환경이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일산은 전국 도시 가운데 녹지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고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에 적합한 도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녹색교통의 전진기지로 자리잡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고 있다.

김씨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된 이후 주부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쇼핑에 나서도록 업체들을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업체측도 녹소연 김씨등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전거 주차장을 확충하고 자전거 할인판매에 나서는 등 녹색교통 활성화에 동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3분 거리인 집과 사무실을 오갈때 장거리 출장만 없으면 그는 꼭 자전거를 이용한다.

“주차하기가 힘들다보니 자전거가 더 빨라요. 자동차로 3분 달려와서 주차하느라 20분씩 허비하거든요.”

그는 녹색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동차 운행 수요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방법으로 주차공간의 유료화를 제안해왔다. 자동차 운행을 줄여야 그만큼 녹색교통 이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줄기찬 그의 주차공간 유료화 제안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고 최근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중심상가 부근의 이면도로에 노상유료주차장을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점차적으로 주차공간 유료화를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녹색교통이 외면당하고 자동차만을 위한 정책으로 흘러가면 결국 피해는 주민에게 오지 않을까요?”

그는 올 7월 불법주차된 차량들 틈으로 길을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차에 치어 숨진 사고 소식을 듣고는 주차난 해결과 녹색교통 활성화에 더욱 열성을 갖게 되었다.

또 녹색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자신뿐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배려라는 확신도 갖게 되었다.

그는 “자동차 이용에 따른 주차난,사고위험,교통혼잡 등 부작용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녹색교통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쾌적한 환경을 위해 끊임없이 녹색교통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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