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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7일 2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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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곳은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1237일대 3만3000여평 부지. ㈜요진산업이 98년 토지공사로부터 평당 192만원씩 664억원에 매입한 뒤 토지용도를 ‘업무유통시설용’에서 ‘주상복합용’으로 변경, 55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포함한 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이다.
고양시와 요진측은 도시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했지만 경기도는 특혜의혹 및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지난해 8월과 12월, 지난달 27일 재검토 지시 또는 반려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고양시와 요진은 최근 55층 건물의 높이를 35층으로, 당초 698%로 계획했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연면적 비율)도 298%로 각각 크게 낮추고 17∼28층 건물 17개동을 짓는 것으로 사업 내용을 대폭 손질해 다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아무리 사업 내용을 축소했다 해도 업무유통시설 용지를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것은 분당의 백궁 정자지구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특혜”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백석동 입주자대표회의 안운섭 회장(43)은 “토지용도가 바뀌면 땅값만 해도 크게 뛰기 때문에 건물 높이를 낮추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특혜가 분명한데도 고양시가 요진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양시청 내부에서도 실무자들은 특혜 의혹에 휘말릴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 그러나 황교선(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