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의 날' 서울은 문화축제마당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54분


<<문화의 날인 20일, 서울 시내 곳곳이 문화예술의 축제마당으로 탈바꿈한다.

대학로 화양동 지하철 경복궁역 신정동 명동과 필동,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곳에 ‘문화 게릴라’들이 나타나다양하고 파격적인 문화이벤트를 벌인다. 문화관광부가 마련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찾아가는 예술, 함께 하는 문화’.

엄숙해 보이는 문화를 생활 속의 문화로 끌어내리면서동양과 서양, 신세대와 기성세대, 팝과 클래식 등 이분법적인 장르 구분을 파괴하는 탈장르적 문화이벤트가 주종을 이룬다. 문의 02-743-6963>>

▽찾아가는 예술, 함께하는 문화(오후 7시 대학로 특설무대)〓다양한 장르의 예술 문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 배우 송승환과 SBS 아나운서 정지영이 사회를 맡는다.

오프닝행사는 초등학생들의 널뛰기 묘기. 이어 명창 김영임의 민요 공연, 세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을 신라 화랑 이야기로 재창작한 뮤지컬 ‘신라의 달밤’(서울시립뮤지컬단 공연)이 공연된다.

응원쇼 등 그동안 비주류 문화로 소외받아온 것들의 당당한 자기선언도 이어진다. 아리랑응원단, 경희대 응원단이 힘찬 응원쇼와함께월드컵송을 부른다. 대학연합합창단 상투스의 만화 주제가 메들리도 볼 만하다.

신세대와 ‘쉰’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대중가수들의 공연도 매력적이다. 들국화, 박상민, 8·15밴드, 패러디 가수 이재수, 신세대 가수 하늘 등이 참여한다.

▽새로운 예술, 참여하는 문화-보고 먹고 놀자!(오후 1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일대)〓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직접 참여해야 한다. 마로니에 공원은 오후 1시부터 진기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로 넘쳐난다. 기와에 전을 굽고 가마솥 뚜껑에 부침개를 만들면서 우리네 조상들의 전통 음식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전통요리 퍼포먼스’, 선조들의 풍류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다도체험 시간이 마련된다.

‘추억의 영상물전’도 눈길을 끈다. ‘고래사냥’ ‘별들의 고향’ 등 추억의 영화들의 명장면과 예고편, 정겨운 추억의 CF 등을 상영하는 코너는 중장년층을 아련한 향수에 젖게 할 것이다.

▽불타는 화양리, 풍악을 울려라 (오후 1시 화양동 건국대 정문 앞)〓행사장인 화양리 일대는 락과 힙합 등이 폭발하는 젊음의 거리로 변신한다. 하드코어, 펑크, 메탈, 모던록 등의 장르별 밴드 공연, 다양한 힙합 공연으로 10대, 20대의 자유와 해방를 끌어안는다. 보디페인팅, 네일아트, 헤어장식 의 시간도 마련해 “남과 같은 것은 싫다”고 외치는 젊은이들이 끼를 발산하도록 꾸몄다.

▽지하여장군과 딩가딩(오후 3시 지하철 경복궁역)〓지하철 문화공연팀의 이색적인 공연이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가야금으로 현대음악을, 클래식 기타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등 동서양이 만나는 퓨전공연이 벌어진다. 무용과 마임, 연극이 만나 하나되는 넌버벌 퍼포먼스도 볼 만하다.

▽잔치 잔치 열렸네-전통혼례 재현(오후 2시 명동 필동)〓옛사람들의 혼례를 엿보는 시간. 먼저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전통혼례가 펼쳐진다. 매파와 함진아비의 행동을 코믹하게 무용극으로 표현하면서 전통혼례 과정을 연출한다. 신랑이 신부집에 목제 기러기를 전하는 전안례(奠雁禮), 신랑 신부가 술잔을 나누는 합근례(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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