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본뇌염 2년만에 첫 환자 발생

  • 입력 2001년 9월 24일 18시 31분


국내에서 2년 만에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한달 전부터 고열과 구토 경련 등의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김모씨(52·여·경남 진주시)에 대해 최근 항체검사를 한 결과 일본뇌염 환자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일본뇌염 환자는 1966년 3500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예방백신 보급 등으로 90년대부터 격감해 98년 3명, 99년 1명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원은 “일본뇌염의 경우 예방접종 대상인 3∼15세 어린이는 최근 거의 감염되지 않는 반면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성인층에서 발생하는 추세”라며 “노약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감염된 돼지의 피를 빨아먹은 뒤 사람을 물어 전염시키는데 7∼20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고열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심할 경우 신체 마비와 혼수상태에 빠지며 치사율은 30%에 이른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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