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상여금 작년비해 '썰렁'

  • 입력 2001년 9월 23일 19시 04분


올해 근로자들의 귀향길 선물꾸러미가 다소 줄어들 것 같다. 상여금을 주겠다는 업체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추석 연휴로 쉬는 날도 지난해보다 짧아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0여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휴무 및 상여금 지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주겠다는 업체는 전체의 56%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0%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급액은 기본급을 기준으로 50∼100%를 지급하는 곳이 가장 많았고(48.8%) 50% 미만(41.5%), 100% 초과(9.7%) 등이 뒤를 이었다.

휴무일 수는 연휴인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 동안 쉬는 곳이 88.7%로 가장 많았으며 5일(10.7%) 3일(0.6%)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5일 이상 쉬는 곳이 24%나 됐다. 경총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경기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긴축경영에 돌입했기 때문”이라며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이 늘어나 상여금이 분산지급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들은 현 경기상황에 대해 28.0%가 ‘이미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대답했으며 50.7%는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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