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3일 전국 180개 대학의 교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교원 11만3461명 가운데 시간강사는 절반 가량인 5만6412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간강사의 비율은 지난해 38.4%에서 올해 49.7%로 11.3% 포인트 늘었다.
전체 교원은 지난해 7만9497명의 42.7%인 3만3964명이 늘었으나 시간강사는 지난해 3만547명의 76.2%인 2만5865명이 늘어 대학이 강의료가 싼 시간강사를 집중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 현재 대학 교원은 시간강사에 이어 △전임교원 4만5652명(40.2%) △겸임교원은 5823명(5.1%) △기타 비전임교원 4456명(3.9%) △초빙교원 1118명(0.98%) 등의 순이었다.
전임교원은 지난해의 4만5070명보다 582명 늘어났으나 오히려 그 비율은 56.7%에서 40.2%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국립산업대와 사립대의 시간강사 의존도가 높았다. 국립산업대는 전체교원(3568명)의 59.7%(2133명)가, 사립대는 전체 교원(8만1143명)의 50.5%(4만1002명)가 시간강사였다. 국공립대는 46.3%, 사립산업대는 45.4%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간 강사를 전임교원으로 전환하고 강사료 인상 등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 대학의 교육 수준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기자>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