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 교원 절반이 시간강사

  • 입력 2001년 9월 23일 18시 44분


국내 대학의 시간강사 의존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3일 전국 180개 대학의 교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교원 11만3461명 가운데 시간강사는 절반 가량인 5만6412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간강사의 비율은 지난해 38.4%에서 올해 49.7%로 11.3% 포인트 늘었다.

전체 교원은 지난해 7만9497명의 42.7%인 3만3964명이 늘었으나 시간강사는 지난해 3만547명의 76.2%인 2만5865명이 늘어 대학이 강의료가 싼 시간강사를 집중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 현재 대학 교원은 시간강사에 이어 △전임교원 4만5652명(40.2%) △겸임교원은 5823명(5.1%) △기타 비전임교원 4456명(3.9%) △초빙교원 1118명(0.98%) 등의 순이었다.

전임교원은 지난해의 4만5070명보다 582명 늘어났으나 오히려 그 비율은 56.7%에서 40.2%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국립산업대와 사립대의 시간강사 의존도가 높았다. 국립산업대는 전체교원(3568명)의 59.7%(2133명)가, 사립대는 전체 교원(8만1143명)의 50.5%(4만1002명)가 시간강사였다. 국공립대는 46.3%, 사립산업대는 45.4%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간 강사를 전임교원으로 전환하고 강사료 인상 등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 대학의 교육 수준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기자>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