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성학원에 따르면 이 학원 강사노조원 50여명은 13일부터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8일째 수업이 마비된 상태다. 학원측은 18일까지 6일간 휴강을 공고한 뒤 노조측과 협상에 들어갔으나 진전이 없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직장폐쇄를 신청했다.
노사간 쟁점은 ‘노사 동수의 징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가부 동수인 의결사항은 부결로 간주하자’는 노조측 요구사항.
이에 대해 학원측은 “강사 고용은 학원측의 고유 인사권한”이라며 수용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학원에 다니고 있는 김주희양(19)은 20일 “지금은 입시생들이 그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해야 하는 중요한 단계”라면서 “입시가 끝나고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지금 다투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학부모 박모씨는 “오전 9시부터 나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학원 강사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사는 학부모 대표의 주선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학부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재개했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