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주차 구획선 학교주변은 철거"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52분


서울시는 심각한 어린이 교통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학교 부근 300m이내에 설치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School zone)’내 노상주차 구획선을 빠르면 다음달부터 없애는 한편 방호울타리 등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경찰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어린이 보호구역의 안전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99년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 490명 중 보행중 사망자가 336명인 74.7%를 차지해 어린이 보행안전에 빨간 불이 켜진 바 있다. 이에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어린이 보호구역내에서 노상주차 구획선을 없애는 한편 무단 방치된 노상적치물과 위험시설물에 대해 실태 조사를 벌여 다음달부터 일제 정비에 나선다.그러나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어린이들의 통행이 없는 야간시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7시)에는 야간주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에 대한 일반인들의 높은 수요를 감안해 현재 송파, 노원구에만 설치돼 있는 어린이 교통공원을 강서, 관악구 지역에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4일 중구 신당2동 장충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한 서울 만들기 다짐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다음달에는 스쿨존으로 지정된 830개 유치원 초등학교별로 교장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가칭 ‘어린이 안전협의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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