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쬐는 식품' 확대 유보…식약청 "좀더 신중히 검토"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53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살균 살충 및 저장기간 연장을 위해 방사선을 쬐는 식품 수를 이달부터 확대하려다 일단 유보했다.

1일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식품위생심의위원회에서 현재 19가지인 방사선 조사(照射)식품을 37가지로 늘리려다 소비자단체의 반대 등을 감안해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식약청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방사선 조사 허용식품을 확대할 경우 부작용이 예상돼 품목 확대에 앞서 소비자단체의 이해를 구하고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신중하게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소비자단체와의 의견 조율을 거쳐 품목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방사선을 쬘 수 있는 식품은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감자 된장 건조채소류 등 19가지로 제한된 방사선 조사 허용식품에 모든 계란류 제품, 가공식품, 제조원료용 곡류, 메주 등 18가지 품목을 추가하는 내용의 식품공전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입안예고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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