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연작은 인체가 지닌 아름다움이나 선의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기존의 인체 사진들과는 달리 인체의 이미지가 자욱한 안개 속이나 어둠 속에 감춰져 있는 듯해 관람자들은 이를 조심스럽게 살펴 봐야 알 수 있다. 또 산등성인지, 인체의 곡선인지 모를 정도로 누드의 세부(細部)를 밀착 촬영해 인체의 특정 부위를 ‘추상화’하고 있다. 자연 풍경을 바라보던 그 특유의 작품 향기가 고스란히 뿜어져 나온다. 02―511―0668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