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진작가 민병헌전, 몸으로 옮겨온 풍경사진

  • 입력 2001년 4월 17일 18시 48분


풍경 사진을 고집해온 사진작가 민병헌(46)이 인간의 몸으로 시선을 돌려 인체라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개인전을 5월12일까지 서울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에서 갖고 있다. 카이스 갤러리의 개관 기념전으로 열리는 이 전시에서 그는 ‘바디 연작’ 등 100점 가까운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바디’ 연작은 인체가 지닌 아름다움이나 선의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기존의 인체 사진들과는 달리 인체의 이미지가 자욱한 안개 속이나 어둠 속에 감춰져 있는 듯해 관람자들은 이를 조심스럽게 살펴 봐야 알 수 있다. 또 산등성인지, 인체의 곡선인지 모를 정도로 누드의 세부(細部)를 밀착 촬영해 인체의 특정 부위를 ‘추상화’하고 있다. 자연 풍경을 바라보던 그 특유의 작품 향기가 고스란히 뿜어져 나온다. 02―511―0668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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