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민족사관고 졸업생 7명 美-英명문대 잇단 합격

  • 입력 2001년 4월 15일 18시 41분


‘영재교육’을 표방하고 있는 강원 횡성군의 민족사관고교가 올해 졸업생 7명을 대거 외국 명문대에 합격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민족사관고에 따르면 99년과 지난해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연속 은상을 차지하고 올해 조기졸업한 윤영섭(尹榮燮·17)군이 이달 초 미국 MIT와 하버드 등 5개 대학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또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에 입학원서를 냈던 이지순양이 조지타운대 등 8개 대학에, 정주현군이 스탠퍼드대 등 7개 대학에, 김진아양과 이민재양이 각각 4개 대학에서 합격통지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김선양이 영국 옥스퍼드대에, 김세인군이 미국 코넬대에 각각 특차전형으로 합격하는 등 올해 7명의 졸업생이 외국 명문대에 입학할 예정. 지난해 3명, 재작년 1명 등을 합하면 민족사관고는 최근 3년 동안 졸업생 11명이 외국 명문대에 입학하게 됐다. 박하식(朴夏植·46)교감은 “올해 미국과 영국 명문대에 합격한 7명은 모두 유학반 학생들로, 학교에서 외국대학의 다양한 전형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의 준비상황에 따른 진학지도를 실시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특히 외국인학교를 제외한 국내 학교로는 처음으로 미국 대학협의회로부터 대학 1학년 과정의 학력수준 시험을 치를 수 있는 AP(Advanced Placement)센터로 인증받았다. AP란 고교생이 대학수준의 강좌를 듣고 시험에 통과하면 미국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해 주는 제도.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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