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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8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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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 번뿐인 생일, 행복한 그날을 축하해주려 모인 손님들을 위한 생일상, 차리는 이의 감각이 드러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대받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음식이라도 별식처럼 즐기게 해주고 한결 흥을 돋우는 특별한 상차림 제안.
남편 생일 상차림
◇온가족의 사랑과 정성을 담은 만찬을 준비한다
평소 가족과 식사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하는 남편도 이날만큼은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며 가족과의 시간을 기다린다. 그런 남편을 위해 소박하지만 활기 가득한 식탁을 준비해 보자.

1. 가운데에 촛대를 놓고 양옆에 투명한 유리 화병에 물을 담아 장미꽃을 띄운 것으로 누구나 쉽게 응용할수 있다.
2. 장미 줄기의 가시를 떼어내고 두곳을 꺾어서 삼각형으로 접어 실이나 끈으로 묶은 후 냅킨을 돌돌 말아서 끼운 냅킨 홀더.
3. 런천 접시와 와인잔, 식기류를 모두 심플한 것으로 매치시켰다. 접시위에 열매로 고정시켜서 얹은 플레이스 카드(Place Card 자리를 지정해주는 카드)겸 생일 카드가 센스를 돋보이게 한다.
4. 가족끼리의 모임이라 특별하게 플레이스 카드는 필요치 않지만 생일카드를 겸한 플레이스 카드 하나만으로도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버찌나 꽃사과의 꼭지 두개를 살려서 그 사이에 카드를 끼웠다.
이런 음식을 준비하세요
◇참치해물말이구이

▽재료
참치 200g, 새우 2마리, 오징어 1마리, 관자 2개, 빵가루 30g, 잣 ½큰술,토마토소스 2큰술, 올리브유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스(토마토1개, 파프리카 ⅓개, 양파 다진 것 1큰술, 올리브유 4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끓는 물에 손질한 오징어, 관자, 새우를 데쳐서 굵게 다진다.
2. 볼에 해물과 빵가루, 잣, 올리브유, 토마토소스를 넣고 섞어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3. 참치에 3을 넣고 말아서 밀가루를 묻혀 팬에 굽는다.
4. 토마토는 끓는 물에 데쳐 사방 5mm로 썰어 파프리카, 양파, 올리브유,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5. 접시에 소스를 깔고 참치말이를 보기좋게 놓는다
◇표고버섯가지구이

▽재료
표고버섯 8개, 가지 2개, 양념장(간장 4큰술, 설탕 2큰술, 꿀 1큰술, 마늘 다진 것 1큰술, 파 다진것 2큰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큰술), 올리브유 1큰술, 발사믹비네거 1큰술
▽만드는 법
1. 표고버섯은 갓에 칼집을 넣고, 가지는 7mm 두께로 썰어서 그물 모양으로 칼집을 넣어 찬물에 담가서 아린 맛을 뺀다.
2. 간장에 꿀, 설탕, 마늘 다진 것, 파 다진 것, 후춧가루, 참기름, 설탕과 꿀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손질한 가지와 표고버섯을 양념장을 발라서 굽는다.
4. 접시에 표고버섯과 가지 구운 것을 담고 올리브유에 발사믹비네거를 섞어서 뿌린다.
미니인터뷰-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
◇“생활 주변의 것을 활용해 근사한 식탁을 꾸밀 수 있어요”

집에서 해먹기 좋은 알짜배기 한식 메뉴부터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퓨전 음식까지, 흔한 식재료에 아이디어를 보태 근사하게 차려내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씨. 쉽고 편하게 풀어내는 솜씨와 예쁜 담음새로 주부들의 요리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주고 있다. 요리에 자신있다는 주부들도 막상 손님상을 차리려면 고민에 빠진다. 푸짐하게 준비한다고 이것저것 만들다보면 가짓수만 많았지 막상 먹을 것은 없기 때문. “우선 음식을 전채, 주요리, 후식으로 분류해 정하고 한꺼번에 상에 내지 마세요. 가짓수도 4품 정도로 하고, 부모님 생신과 같이 좀 더 규모가 큰 경우는 8품 정도면 무난합니다.”
식탁 가운데에 요란하게 센터피스를 놓는 대신 컵에 꽃을 꽂고, 부담스러운 그릇 세트가 아니라도 서로 어울리게 놓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굳이 비싼 것을 사지 않더라도 생활 주변의 것을 활용하면 소박하지만 얼마든지 근사한 식탁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
[여성동아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