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신완선 교수 '멋진 엄마는 …' 책 화제

  • 입력 2001년 3월 14일 18시 49분


‘엄마의 리더십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한다.’

자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엄마는 예나 지금이나 아이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이 기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던 성균관대 신완선 교수(시스템경영공학부)가 가정으로 눈을 돌렸다. 신 교수가 발간한 ‘멋진 엄마는 리더십이 있다’(세손교육) 중 엄마 리더십의 성공 사례들을 참고해 보자.

▽져주는 리더십〓한국 최고의 연극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손숙씨는 어머니의 교육열에 힘입어 고려대에 진학했다. 어머니는 아이의 교육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이사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열성적이었다. 하지만 손씨가 자신이 소망했던 연극배우로 성공하기까지에는 자신의 판단을 지나치게 고집하지 않는 어머니의 큰 양보가 있었다.

전형적인 한국 엄마의 열성적인 교육열이 좋은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아이가 성장하고 난 뒤 엄마가 조금 물러나는 것이 좋다.

▽의연한 모습이 필요〓영화배우 남궁원씨의 아들로 잘 알려진 홍정욱씨. 홍씨가 미국에 조기유학 가서 미국 하버드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기까지에는 어머니의 의연한 자세가 큰 힘이 되었다.

유방암에 걸렸을 때도 꿋꿋하게 버티며 오히려 걱정하는 아이들을 격려했을 정도. 말이 아닌 행동이 아이를 변화시킨다는 평범한 진리다.

▽힘들어 하는 부분을 참여로 이끌어야〓미국의 골프 신동 타이거 우즈가 골프 선수로 성공한 데에는 아들의 소질을 일찍부터 알아차렸던 어머니가 있었다. 처음에는 우즈가 골프를 힘들어 했지만 우즈의 어머니는 매사 자식의 의견을 존중하고 부모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학교 선택부터 학교 생활까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이끌어 운동과 수업을 효율적으로 병행토록 했다.

▽자녀의 독창성을 인정해주자〓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어머니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면 아프다는 거짓 편지를 학교에 보낼 만큼 아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교육했다. 방을 어지럽혔다고 야단을 치는 경우도 없었다. 이는 아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어머니의 배려였다. 독특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아이를 배려한 것이 좋은 결실을 본 셈이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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