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요금 올 10% 인상…대형건물 중수도 의무화

  • 입력 2001년 3월 13일 18시 43분


호텔 백화점 대형빌딩 등 대형 건물은 반드시 중수도(中水道)를 설치해야 한다. 수돗물 낭비를 막기 위해 생산원가의 75%인 상수도 요금을 올해 안으로 일단 10% 올린다. 건설교통부는 13일 수돗물과 관련해 이 같은 방향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중수도의 경우 환경부와 협의해 △연면적 6만㎡ 이상인 건축물 △대형 호텔과 백화점 △하루 1500t 이상의 오폐수를 배출하는 공장에 이르면 올해 안으로 중수도를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수도는 상수도에서 쓰인 물을 청소나 화장실용 등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포항제철 광양제철 인천국제공항 등에 설치했다.

건교부는 재정경제부와 협의해 중수도 설치시 각종 세금을 깎아주고 설치비로 20억원까지 융자금을 알선해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산원가의 75% 수준인 수돗물 요금을 연차적으로 올리기로 하고 올해엔 10% 가량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교부는 2006년 4억t, 2011년 20억t의 물 부족 사태를 빚을 것에 대비해 지하수 개발과 강변 여과수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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