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롯데-현대-신세계 ＂우리도 TV홈쇼핑 진출＂

신설 3개 TV홈쇼핑 채널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의 사업자 신청이 28일 마감됐다. 이르면 올해말 이 채널은 방송을 개시한다. 방송위원회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이나 업체는 10개.

국내 유통업계의 1∼3위인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의사를 밝혔다. 롯데는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세븐일레븐 등 계열사가 과반수 지분을 갖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93개 단위협동조합 등 405개 업체가 망라된 대형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롯데측은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중저가 쇼핑몰로 다른 홈쇼핑과 확실히 차별화할 것 이라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27.0%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인 연합홈쇼핑 컨소시엄은 갤러리아 그랜드 등 백화점과 부산 대구 동양 송원 등 지방백화점, 서울방송(SBS), 현대택배,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61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신세계는 전체제품 중 80%가량을 중소기업제품을 다루고 있는 전국 30개 이마트를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종합영상물 제작 및 공급업체인 삼화프로덕션, 콜센터운영과 홈쇼핑솔루션 분야에 기술력을 가진 새롬기술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농협유통의 컨소시엄인 하나로쇼핑넷 에는 휴맥스와 동원산업 서울우유가 참가해 농축산물 유통부문에서 유력한 경쟁자로 나섰다. 이에 맞서 닭고기전문업체 하림은 수협 및 현대택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당초 손을 잡았던 중소기협중앙회가 출자금 부족으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동대문 남대문 밀리오레 등이 모인 재래시장 홈쇼핑 준비위원회 은 재래시장의 현대화라는 명분을 내걸고 참여의사를 밝혔다. 데이터링크 남양알로에 등이 참여한 한쇼핑넷과 종합유선방송국들과 손잡은 경방, 금호그룹 계열사를 앞세운 아시아나홈쇼핑도 신청서를 냈다.

방송위원회는 3월 한달간 계획서를 검토한 뒤 컨소시엄 대표 청문회 및 심사를 거쳐 4월2일 신규사업자를 골라 발표할 예정이다.

▼TV홈쇼핑 신청업체▼

컨소시엄	참여업체
경방	한강케이블TV 등 5개 계열사와 20여개 종합유선방송국
아시아나홈쇼핑	금호그룹 계열사
농수산방송위원회	하림 수협 현대택배
롯데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세븐일레븐 음료 제과 씨앤텔 태광산업 유한양행 에이스침대 자네트시스템 중소기업협동조합 산하 93개 단위조합 등 405개 업체
신세계	신세계백화점 삼화프로덕션 새롬기술 등 44개 업체
연합홈쇼핑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현대택배 다음커뮤니케이션 SBS 등 61개 업체
재래시장 홈쇼핑	동대문 남대문 밀리오레 부산국제시장 원아동복 영광굴비시장
중소기업유통센터	중진공 중소기업유통센터
하나로쇼핑넷	삼성물산 농협유통 휴맥스 동원산업 서울우유계열사
한쇼핑넷	데이터링크 남양알로에 쇼핑넷 리빙TV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