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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9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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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은 13일 오전 10시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경매를 통해 세계 각국의 국빈들이 사용했던 장롱 침대 화장대와 기타 소품가구를 일반인들에게 판매한다. 객실인테리어 교체공사의 하나로 펼쳐지는 이벤트성 행사다.
경매용 가구는 목공예의 대가 김지건씨가 85년 제작한 것으로 지난달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방한했던 중국의 주룽지총리를 비롯해 미국의 포드, 부시 전대통령, 스페인 카를로스 국왕, 영국 앤공주 외에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마이클 잭슨, 빌게이츠, 아이아코카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투숙해 사용하던 것들. 백두대간에서 나는 적송(赤松)으로 만든 수제품으로 용상 등 조선시대 임금이 쓰던 궁중가구를 그대로 옮겨 디자인한 품목들이다.
경매 시작가는 장롱 600만원, 화장대 200만원, 침대는 100만원이다. 12일까지 전화(02―2230―3432)와 인터넷(www.shilla.net)으로 신청을 받으며 행사의 수익금은 장충동 내의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쓰여질 예정이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