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ABC/美-캐나다]조기유학, 사립만 가능

  • 입력 2000년 9월 20일 18시 56분


최근 조기 유학 바람이 불면서 외국 중고교로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외국의 교육과정과 생활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유학을 떠나면 자칫 실패하기 십상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중고생 유학 정보를 3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미국◇

중고교 수가 많아 선택이 쉽지 않다. 한국 유학생은 공립학교가 아닌 사립학교에만 입학할 수 있다. 전국에 1400여개의 사립중고가 있으며 학비가 비싸다.

▽학교 선택〓초중고교는 K12제도를 채택해 12학년을 기본으로 한다. 한국의 중고교에 해당하는 세컨더리 스쿨(7∼12학년) 가운데 2년 과정과 4년 과정도 있다. 지역 학교에 따라 학제가 다를 수 있어 학생의 실력 등을 학교측과 협의한 뒤 입학 학년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사립학교 학생 수는 100∼300명이 보통. 개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사 대 학생 비율이 12대 1 이하인 학교가 좋다. 대입수능시험(SAT) 평균 성적도 학교 수준을 판단하는 좋은 근거다. 남녀 공학과 동성(同性)학교 모두 장단점이 있어 개인의 특성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숙식〓기숙사가 전일 기숙사(7 day boarding school)인지 확인해야 한다. 주말이나 방학 때 기숙사를 폐쇄하는 경우 별도로 숙소가 필요하다. 홈스테이나 친척집을 이용하는 경우 환경이 중요하다.

◇인터뷰로 입학허가여부 결정◇

▽인터뷰〓사립학교는 인터뷰로 입학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직접 인터뷰를 하는 학교와전화로 인터뷰가 가능한 학교가 있다. 학교를 직접 방문해 시설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학비 年3000만원선◇

▽학비〓지역과 학교의 차이가 있지만 연간 2700만∼3500만원(기숙사비 포함)선.

동부지역이 가장 비싸며 중부지역은 학비가 약간 싼 편. 서부는 학교별로 차이가 크다.

강남유학원 유민숙원장은 “국가와 지역을 고를 때 학비를 부담할 능력이 있는지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면서 “장삿속으로 비싼 학비를 받고 성적이 낮은 학생을 받는 학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캐나다◇

미국에 비해 학비가 싸고 공립 중고교에 입학이 가능하며 학부모에게 동반 비자도 발급하는 등 편리한 점이 많아 최근 유학생이 늘고 있다.

◇지역-도시 결정후 학교선택◇

▽학교 선택〓주별로 학제 등 교육제도가 달라 주의해야 한다. 학교 수준이 비교적 고르기 때문에 지역과 도시를 먼저 결정한 뒤 학교를 선택한다. 치안이 비교적 안정돼있고 외국인 차별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토론토 밴쿠버 등은 한국 유학생이 몰리고 있어 한국인이 적은지역으로 가는 것도 좋다.

▽숙식〓공립은 기숙사가 없어 홈스테이를 해야 한다. 학교나 교육위원회 등에서 학생을 관리해 줄 가디언(보호자)를 알선하는데 캐나다인 가정이 좋다. 일부 유학원은 책임감이 없는 가디언을 소개해 말썽이 생기기도 한다. 가디언은 영주권 시민권이 있어야 학며 유학생은 자격이 없다. 사립은 기숙사가 많아 가디언이 없어도 된다. 공립은 지역교육위원회, 사립은 해당 학교에 직접 접촉해 입학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공립학교는 모두 영어연수과정(ESL)이 있다. 공립학교를 1년간 다닌 뒤 사립학교로 옮기는 방법도 있다.

▽입학절차〓유학비자를 받으려면 입학허가서 성적증명서 생활기록부 재정보증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공립은 2, 9월에 학기가 시작돼 최소한 3개월전, 9월 입학만 가능한 사립은 2월까지 신청서를 내야 한다. 사립은 국가별로 인원을 정해 빈자리가 날 때만 입학생을 받는 곳도 있다.

◇홈스테이비용 월50만~60만원◇

▽학비〓공립은 학비 홈스테이비 생활비 등을 합쳐 연간 1500만∼2000만원. 홈스테이비용은 월 50만∼60만원선. 사립학교 비용은 2000만∼2400만원선이다. 11월 4, 5일 래디슨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주한 캐나다교육원 주최로 캐나다 유학박람회가 열린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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